최근 미국에서 SNS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SNS와 청소년의 정신건강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은 질식, 발작, 절단, 출혈 등 자해행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준
다. 유해 콘텐츠를 보는 것만으로도 자살, 자해 행위를 정상화하고 모방하게 할 수 있다(Discussing or showing this content can normalize such behaviors)". 라는 내용이 중심이었습니다.
비멕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이 내놓은 25쪽 분량의 공중보건권고문인데요.
'SNS와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제목으로 한 권고문 원문은 이러한 SNS의 위해성을 강조하며
"미국 10대 대부분이 SNS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실험 결과 하루 3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은 우울증·불안 등
정신 건강 위험이 두 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SNS 중독은 수면의 질과 시간을 저하하는 등 수면장애를 초래한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합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은 미국인 10대의 SNS 사용량이 하루 평균 3.5시간이란 점입니다.
사실상 미국 청소년의 우울증 위험이 SNS 출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는 뜻이라는 것인데요.
이번 보고서는 SNS가 30만 건 이상의 우울증을 유발했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비벡 머시 미 의무총감은 "SNS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건강, 복지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표는
충분하다"며 "전국적으로 미성년자의 정신 건강이 위기인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보고서에서 SNS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SNS의 유해 콘텐츠 문제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한국에서도 'N번방 등' 유해 콘텐츠가 논란이었는데요.
https://dorudoru.tistory.com/1995
미국 역시 청소년 3명 중 2명(64%)은 SNS를 통해 혐오 콘텐츠에 "자주" 또는 "때때로" 노출된다고 밝혔습니다.
SNS상에는 섭식장애, 폭력, 약물 남용, 성적 착취, 자살과 자살방법 논의 등 유해한 콘텐츠가 도처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살, 자해 등을 실시간으로 방송함으로써 어린이의 사망을 조장하고 있다고 PHSCC는 판단했습니다.
SNS 위험을 줄이는 방법
이번 보고서에서는 SNS의 해악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SNS 사용을 제한하면 우울증 위험 역시 크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대학생 연령의 성인을 무작위로 선정해 3주간 SNS 사용시간을 하루 3시간에서 30분으로 줄이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우울증 심각성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합니다.
특히 우울증 정도가 심한 사람들의 경우 우울함의 정도가 35% 이상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다른 성인을 대상으로 4주간 비슷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주관적 행복감이 종전 대비 적게는
25%, 많게는 40% 가까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정부는 정책 입안자들에겐 SNS 안전 기준 강화 및 어린이·청소년들의 유해 콘텐츠 접근 제한 장치 마련을 촉구했고
SNS 기업도 어린이 안전·보호 기준 강화, 최소 연령 제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최근 SNS는 삶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 않을 것처럼 SNS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역시 같이 교육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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