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오당?
지난 2004년 중국 후난성 창사시의 한 부서가 시 정책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는 인터넷 평론원에게 600위안의 월급과 건당 우마오(五毛·0.5위안·약 90원)를 지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게 ‘우마오당’이 언급된 최초의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5마오를 받는 무리’라는 뜻으로 댓글 아르바이트가 아닌 별도로 선발된 최정예 당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우마오당은 알바가 아닌 중국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무원인데요. 2007년 1월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집단학습에서 “인터넷의 사상·여론 기지 건설을 강화하고 여론 주도권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뒤 댓글 부대 구성이 본격화됬습니다.
이런 우마오당 규모에 대해서는 여러 갈래 분석이 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00만 명을 훌쩍 넘는다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최소 수십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상당수가 학내 공산당위원회 선전부, 학생처, 중국공산당청년단 위원회 간부 중에서 선발된 엘리트들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 이후 “여론전에서 승리하려면 강력한 인터넷 부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뉴미디어 여론 장악에 적극 나서는 것도 우마오당의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고 합니다.
우마오당의 국내 여론 조작
우마오당의 여론조작이 수면위로 나타난 것은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이 열린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클릭 응원전’이 펼쳐졌을 당시였습니다.
한중전인데 다음에서는 이상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한국을 응원하는 클릭 수는 210만 회(8%)인 반면,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 수는 2467만 회(92%)에 달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이디를 넣고 들어가야 하는 네이버는 한국이 94%, 중국이 6%인 데 반해 누구나 횟수 제한 없이 클릭할 수 있는 다음은 정반대로 나타난 것입니다.
매크로 등 예전 드루킹 일당이 사용했던 조작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차이 나는 결과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중국의 우마오당(五毛黨)과 북한의 대남공작 부서인 통일전선부 문화교류국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혹을 최근에 조사를 통해서 보다 객관적으로 증거를 찾았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김은영 교수·국립창원대 국제관계학과 홍석훈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한중 경쟁산업 분야에 대한 인지전 실태 파악'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국내 경제 분야에 대한 중국의 조직적 댓글 실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연구팀은 2023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네이버와 유튜브, 네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한국과 중국 간의 경쟁 산업 분야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분석했습니다.
중국식 번역체, 중국 고유 ID·프로필 특성, 동일 ID 반복 댓글 등 해외 선행연구에 사용된 중국인 계정 식별 기준을 적용해 중국 의심 계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 내에서 확보된 77개의 중국인 추정 계정을 분석한 결과, 이들 계정은 점조직으로 활동하면서 2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핵심 플레이어의 조율 하에서 국내 산업 관련 기사에 조직적으로 몰려다니며 댓글을 게재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합니다.
확실히 최근 중국의 이커머스 침공과 더불어 말도 안되는 댓글들이 있는데, 중국의 여론조작이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짱깨가 짱깨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누가 중국차를 삽니까... 천원짜리 알리 물품이면 모를까 생명과 직결된 제품은 중국산을 쓰기에는 아직도 부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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